CAU FINE ART
서양화전공
송태연_Song tae yeon
서브컬쳐 기반의 주제로 작업한다. 애니메이션 ‘아동용’ 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지만 어릴 적 본 애니메이션은 어른이 아닌 ‘아이’ (나) 시점에서 보게 된다. 그렇기에 평생 아이일 수 없는 내가 어른이 된 후에 소년만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소년이 아닌 나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이제 더 이상 젊지 않은 자신을 긍정’한다. 시청자의 연령층이 높아져도 애니메이션이 주는 감동과 풍자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 속에서 만은 계속 소년으로 남을 수 있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을 주제로한 그림들은 이미지에서 끝나기 쉽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미지에서 탄생된 주제들을 공간안으로 끌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이미지’에서 끝나는 작품들이 주는 단면도 사랑하면서 ‘이미지’ 만들기에 집중한다. 이미지 생산이 범람하는 시기에 도태된 이미지들을 찾아 조합해 그것을 현실로 끌어온다. 현실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는 대부분 뒤죽박죽 섞인 기괴한 미소녀의 형태를 하고 있다. 나의 의지가 들어가되 물성이 약한 흙을 이용해 그것을 석고를 이용해 찍어낸다. 석고는 흙 위에 닿으며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며 ‘이미지 도굴’에 느낌을 준다. 이미지 도굴에 대한 레퍼런스는 유적지에 있는 벽화에서 가져왔다. 마음만 먹으면 도굴할 수 있는 유물들은 미디어 속에만 존재하는 이미지들과는 다르다. 나는 그 이미지들을 현실로 끌어오며 미디어를 도굴한다.
<Time for going to ~school~>, 2023, 석고, 레진 에폭시, 25×25 cm
<Lunch time ~secret Date~>, 2023, 석고, 레진 에폭시, 25×25 cm
<It's time to go ~Home time~>, 2023, 석고, 레진 에폭시, 25×25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