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FINE ART
서양화전공
안서진_Ahn Suh jin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나는 인물의 특성이나 행동 원리, 심리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자신(self)은 손쉽게 고민하고 탐구할 수 있는 첫 표본이 된다. 표본 삼은 자신의 다중 자아를 이해하기 위해 칼 융의 페르소나 라는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나는 사회 속 지속적해서 생성되는 페르소나와 디지털 게임을 할 때 플레이어가 자신을 본떠 생성하는 캐릭터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생성된 게임 캐릭터는 삶의 경험과 상호작용이 담겨 생성되는 페르소나와 같은 성질을 가진다. 다양한 집단과 사회관계를 접하며 필요 또는 편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페르소나는 만화 캐릭터만큼 분류될 만한 특징을 가진다. 나는 사회를 살아가며 점차 쌓여가는 나의 페르소나를 분리하여 회화를 통해 생명력을 부여하고 각각 상징성을 지닌 캐릭터로 객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객체들은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접한 만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등 하위문화 속 익숙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Alter Ego(얼터에고)’라고도 할 수 있는 ‘Persona Project’의 캐릭터들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대표적 표현인 검은색 외곽선과 대담한 구도로 표현된다.
페르소나에서 기인하거나 페르소나의 팽창과 그림자 등의 연관 개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나의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외양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 나는 사회적 경험과 함께 늘어가는 페르소나의 개별적 특징과 다양성을 회화로 재조명한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낸 페르소나를 인지하고 페르소나를 포함한 개인의 본질을 파악하려 한다.
<Persona Project Scarlet>,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45.5×97 cm
<Persona Project Dian>,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45.5×97 cm
<Persona Project Cyan and sia>,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45.5×97 cm
<Persona Project Vivi>,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45.5×97 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