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FINE ART
서양화전공
정예나_Jeong ye na
아름다운 대상을 소유하고 싶다면 그게 과연 순수한 미적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 느끼는 소유욕이라는 감정을 색채에 비유한다.
이는 설렘과 즐거움처럼 좋은 감정일 수도 있지만 과한 소유욕은 외로움과 고통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왜곡된 형태의 회색 빛 마을은 아무런 색으로도 물들지 않은 ‘무’의 상태이다.
그 사이에 인간의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귀여운 소품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작업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아트필름으로 좀 더 명확하게 연출한다.
야생의 꽃은 풀밭에 자라 있을 때에 계속 아름답게 자라날 수 있다.
하지만 인간들은 아름다움을 소유하기 위해 꽃을 꺾는다.
또한 가치의 희소성이 있는 대상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적 요인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감정을 과연 순수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작업은 주인공 ‘소녀’를 중심으로 소녀가 소유욕을 느낀 후부터 아름다운 색채들을 자신의 집에 숨겨두게 되는 스토리이며, 아트필름의 작업과 병행될 예정이다.
평면 작업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영상 작업으로 새롭게 연출함으로써 작업의 확대성과 주제 전달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
<MAZE>, 2023, 캔버스에 유화, 130.3×162.2cm
<MAZE-BLACK>, 2023, 영상,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