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FINE ART
서양화전공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과 그 사이에서 생기는 주관과 편견을 ‘막’으로 보았다.
그 막은 우리의 시선을 흐리게 만들고 막을 닦아내려 할수록 주관이 들어가 하나의 막이 더 생겨나게 된다.
주관이라는 흐릿함이 우리 눈앞을 가리고 그 흐린 눈으로 우리는 평생 본질을 모른 채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시선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가 보려고 했던 것들은 결국 다른 하나의 존재가 만들어진다.
대체 우리가 보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던 것일까.
‘선명한(=객관적인) 눈’이란 어쩌면 평생 가질 수 없는 눈 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흐려진 우리의 눈과 마음을 막으로 표현하여 진정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인지, 혹 무엇을 보고싶었던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보려고 한 것>, 2020, 노방에 디지털 프린트, 가변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