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FINE ART
서양화전공
한국의 정토신앙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현대를 비롯해 근대인들의 입을 타고 전해 내려온 설화와 이야기들을 취합해 요괴,지옥, 귀신, 도깨비 등에 대해 탐구한 결과이다.
귀신이나 요괴는 이계의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를 끌지만 이들에게 부여된 그로테스크한 형상은 더욱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이계의 대상을 형상화 함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1]
<귀신,요괴담을 즐기는 심리적 요인은 ‘낯선 세계에 대한 불안한 호기심’, 또는 ‘금기에 대한 유혹’이다. 귀신이나 요괴는 일상의 질서를 벗어나는 존재들로,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고 ‘금기’ 시 되어야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불안과 금기야 말로 귀신, 요괴 등 초현실적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게다가 이러한 ‘낯선 불안’이 ‘죽음’과 잇닿아 있음에도 멈출 수없는 것은 인간이 가진 가학적, 혹은 피학적 욕망에서 근원 한다.> [2]
본 작업은 페인팅과 도자기로 ‘천예록’ ‘어우야담’ ‘불교 설화’ 등에 실린 요괴와 귀신들의 모습을 형상화 시킨다. 작품의 허술한 모습들은 공포감을 유발하는, 금기된 존재들이라고 보기엔 어딘가 모자람이 있다. 작가는 미지의 존재들을 엉성한 모습으로 대상화하고 구체화 시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다.
[1] 김정숙, 조선시대 비일상적 상상력, 한문학론집35집, 2012
[2] 김정숙, 17,18세기 한중 귀신 요괴담의 일탈과 욕망, 민족문화연구 56호, 2012
1. <지옥>, 2020, 캔버스에 아크릴, 193.9×130.3cm
2. <유물>, 2020,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cm
3. <변상도>, 2020, 캔버스에 아크릴, 162.2×130.3cm
4. <토우>, 2020, 복합매체, 가변 크기